LA 시선거 후보자들, 한인사회 표심잡기 나섰다

(라디오코리아 2-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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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다음달 3일 새로운 시장과 시검사장등을 선출하는 LA 시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이 잇따라 한인사회 끌어안기에 나섰습니다. 이처럼 예년의 선거와는 다른 후보자들의 태도는 그 동안 한인사회 투표율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평가됩니다. 유진욱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달 3일 치뤄지는 LA 시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입후보자들의 선거유세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도 많은 후보자들이 한인사회를 주요 유세지역으로 삼으며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각 후보들. “한인사회와 함께 일해왔었습니다.” 한인사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인사회와 같은 이웃과 함께하는 공직자가 될 것입니다.”

그 동안 시의원 활동을 통해 한인사회에도 잘 알려진 잭 와이스 시의원과 웬디 그루웰 시의원은 한인사회를 위한 적극적인 공약을 내세우며 한인사회 표심몰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시 검사장에 출마한 잭 와이스 시의원은 소규모 사업자가 많은 한인들을 위한 비지니스 안전을 강조하며 한인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한인사회를 위해 지역 경찰서 (올림픽 경찰서)에 한인검사를 상주시키겠습니다. 더이상 영어문제로 범죄 리포트에 어려움을 겪을 필요가 없습니다.”

시 감사관에 도전장을 낸 웬디 그루웰 시의원도 한인사회 안전과 비지니스 활성화를 위한 시예산집행의 철저한 관리감독등을 내세우며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우리는 한인사회와 함께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인사회와 비지니스의 활성화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한인 커뮤니티에 잘 알려지지 않은 선거 입후보자들도 한인사회 주요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하며 얼굴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시 검사장에 출마한 카르맨 트리니치 후보는 지난 21일 칼슨 LA 홈디포 센터에서 펼쳐진 수원삼성과 LA 갤럭시간의 팬 패시픽 챔피언쉽 결승전을 찾아 한인사회와의 친분감을 과시했습니다.

[인터뷰] “한인사회의 발전에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한인들이 LA 한인타운의 안전한 밤거리를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달 초 한인타운에서 개최됐던 독도 수호 모임에는 LA 시 검사장에 도전하는 마이클 아메리안 LA 시검사가 참석해 한인사회와의 유대감 형성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한인비지니스의 활성화와 자산 보호에 노력할 것입니다. 제가 당선되면 제 사무실은 LA시의 다양성을 반영하게 될 것입니다.”

이외에도 많은 후보들이 한인사회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예년의 선거와는 다른 후보자들의 태도는 한인사회의 보팅파워가 주류사회에서 인정받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한인사회 투표율은 지난 기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주류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족학교 김용호 선거담당 코디네이터. “10년전 아니 2년전만 해도 후보들의 관심은 백인 유권자 또는 흑인유권자였습니다. 한마디로 (한인들이) 소외받는 선거였는데요. 지난 몇년간 가파르진 않지만, 한인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높아지면서 LA에서는 특히 한인사회를 무시할 수 없겠구나 하는 (주류정치에서)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아시아계 이민자커뮤니티 중 최하위권 투표율을 보이며 주류 정치인들의 관심밖에 머물렀던 한인사회 - 최근의 선거에서 지속적인 투표율 증가세를 보이며 정치력 신장에 따른 가시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제살리기에 앞장서는 라디오코리아 뉴스 유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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