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광고 캠페인 기자회견

부모님은 추방돼, 나 홀로 학교 다녀요”

▲ 이민개혁 촉구 전국 캠페인의 하나로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캠페인 광고 옆에서 한 한인이 이민 개혁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읽고 있다.

‘이민개혁 촉구 워싱턴포스트 광고’에 앤드류 정군 사례 실려

봉사교육단체협
첫 캠페인 설명회

19일자 워싱턴포스트 전국면(A19)에 오하이오 톨레도에 살고 있는 한인 고등학생 앤드류 정군의 사진이 실렸다. 시민권이 없는 부모가 한국으로 추방당해 혼자 미국에 살고 있는 정군을 포함한 다섯 이민자의 결의에 찬 이미지는 ‘이민 개혁은 우리 국가의 번영과 안전의 열쇠입니다’라는 문구와 어울려 독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는 19일 민족학교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포괄적 이민 개혁 촉구를 위한 전국 광고 캠페인’의 첫 신문광고를 공개했다. 이번 이민 개혁 광고 캠페인은 미 전역의 261개 단체와 1만4,000명의 개인이 지난 9주 동안 모금한 7만3,000달러의 기금으로 진행되고 있다. 주최측은 워싱턴포스트 광고에 이어 뉴욕타임스에도 전면 광고를 실어 이민자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LA에서 20년 이상 교육계에 종사하고 있는 유에스아카데미 이진경 원장은 “불체자 가정에서 성장했다는 이유만으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도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하는 학생들을 너무 많이 봤다”며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민제도는 개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한인단체 외에 몬테레이 팍 마이크 응 시장, 중미 리소스 센터 앤젤라 산브라노 등 다양한 이민자 커뮤니티 관계자들이 참석해 이민 개혁의 목소리를 높였다.
애리조나주 사막지역에서 국경을 건너는 불체자에게 물과 음식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워터 스테이션 프로젝트의 리처드 에스트라다 신부는 “애리조나의 사막에서만 수 백 명의 불체자가 죽어가고 있다”며 “그들의 인권을 생각하고 보호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