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 예산안 반대 시위

“사회복지 예산 삭감 안될말”

민족학교 등 주도 시위

이민자가 주 수혜계층인 캘리포니아 사회복지 프로그램의 예산 삭감을 반대하는 시위가 종교 단체 지도자, 민족학교 등 주도로 27일 오전10시부터 주정부 LA사무실 앞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특히 이날 시위대 30여명 중 절반은 주정부 현금 보조프로그램인 SSI 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한인 노인들이었고, 일부 타인종 시위대는 신생아를 등에 엎거나 3세된 자녀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SSI 예산 삭감 반대’란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인 이재빈(74) 할아버지는 “매달 710여달러 정도 지원되는 보조금이 삭감되면 밥 한 숟가락 덜 먹는 절약이 뒤따라야 한다”며 “물가가 하늘 높은지 모르고 인상되는 판국에 보조금을 올려주지는 못할 망정 깎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시위 대상은 아놀드 슈워제네거 지사가 제안한 2005∼06회계연도 예산안 중 주정부 재정 상태 향상을 위해 제안된 웰페어 및 SSI 프로그램 삭감 세부안이다. 가주 새 회계연도 예산안 마감일이 이달 말일로 다가오며 주지사 사무실과 가주의회는 타협안을 찾기 위해 물밑 작업 중이다.

한인 노인들이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복지 예산안 삭감 정책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다운타운 주청사 앞에서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