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구먼. 복잡해. 병 고치러 병원에 가서는 병을 얻어 돌아오겠어."
4일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방정부 보건정책 공청회에 참석한 홍순모(65.LA) 할아버지는 정부의 보건의료 제도 운영상황에 대해 '일관되고 명확한 방향 제시가 없는 가운데 주민 혼란을 가중시키는 총체적 난관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홍 할아버지 등 한인 노인들이 체감하고 있는 현행 보건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복잡성'이다.
메디케어와 메디캘 사설 보험에 모두 가입한 경우라도 치과와 안과 등 진료과목별로 해당사항이 다르고 HMO와 PPO 등으로 분화된 실행 과정 때문에 적합한 의료 서비스를 받기위해서는 번거롭고 어려운 절차를 거쳐야한다는 것이다.
한인들에게는 중산층을 위한 배려도 보건당국에 대한 큰 아쉬움이었다.
최영(60.LA) 할머니는 "고소득층은 사설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고 저소득층은 메디케어나 메디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지만 정작 양쪽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의료비용 지출이 가계에 막중한 부담이 된다"며 중간소득 계층을 위한 정책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