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미국대선 당원대회를 통해 나타난 이슈 분별력의 중요성

민족학교 이민자권익 코디 김용호
http://www.koreadaily.com/asp/article.asp?sv=la&src=opn&cont=opn&typ=&ai...

2008년 1월3일 열리는 아이오와 주 미국 대선 당원대회를 두고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 제도는 경선 레이스 초기에 경선을 치르는 주의 지지를 확보하여 기선을 제압하면 높아진 지명도를 등에 업고 후보 선출이 확실시 된다. 그렇기 때문에 경선 일정 때마다 후보들은 아이오와를 비롯하여 뉴햄프셔와 플로리다 등 경선이 일찍 열리는 주를 방문 해 지지를 호소하며 많은 선거자금을 아낌없이 투자한다.

아이오와 주의 유권자는 경선이 처음 열리는 주 라는 사실 말고도 후보들의 관심을 모을 또 하나의 강력한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정치와 정책에 관한 높은 관심과 이해이다. 아이오와 주는 코커스라는 독특한 경선 당원대회 시스템을 운영한다. 경선 당일 유권자들은 지정된 학교, 교회 또는 체육관 등의 공공장소에 모여 코커스를 진행한다. 공화당 경선은 일반 경선과 동일하게 비밀투표로 진행되지만, 민주당 경선은 모임 장소에 후보 별 지지 구역을 지정하고 각 구역에 후보의 지지자들이 모이는 형식을 취한다.

당원 대회 장소에 모인 유권자들은 지지 구역으로 가기 전에 각 후보 지지자들의 지지 호소 연설을 듣게 된다. 그리고 각 구역으로 나뉜 후 2회의 토론 및 지지 공세가 진행 된다. 낮은 지지율을 보인 후보 지지자들과 지지 결정을 아직 하지 않은 유권자들은 자신의 차선 지지 후보의 구역으로 옮겨가게 되며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 이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각 후보 지지자들은 결정을 하지 않은 유권자들을 찾아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이점을 설득하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고자 노력한다.

Caucus YK 2 arrow Caucus YK 1

이렇게 적극적으로 참여 해야만 하는 경선제도를 갖고 있기에 아이오와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정책을 파악하는 것에는 뛰어난 전문가가 되어 있다. 후보의 얼굴을 보고 찍거나, 또는 자신에게 해가 되는 정책을 가지고 있는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결코 일어나지 않게 된다. 무엇보다도 후보들은 타 주 보다 까다로운 아이오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이미지 공세가 아닌 정책을 설명하는 것에 중점을 두게 된다.

아이오와 주의 경선 제도는 한인 커뮤니티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치인 후보자의 정책은 안중에도 없이 한인 정치인 후보자 이기 때문에 무작정 지지하는 경우, 한인 커뮤니티에서 기금을 전달받은 의원이 다음 회기에서 한인들을 포함한 이민자들을 내쫓자는 법안을 공동 발의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되었다. 대다수의 한인 유권자들은 언어 문제, 이민자로써 새로운 선거제도에 대한 제한적 이해 등 정책에 대한 이해 말고도 넘어야 할 어려운 장애물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여러 장애물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 개인 유권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커뮤니티가 하나가 되어 선거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 이민 유권자의 선거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선거 교육, 그리고 후보자 정책에 대한 올바른 교육 등의 범 커뮤니티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인도적 이민개혁, 의료보험개혁 등 한인 커뮤니티의 사활이 달려있다고도 할 수 있는 2008년 대통령 선거에 한인 유권자, 더 나아가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이 요구된다.

1차 자료 제공: Why Tuesday? http://www.youtube.com/watch?v=NxZYwcoBP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