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학생의 고등교육에 대한 기회

존경하는 단체장님/커뮤니티 지도자 여러분께

안녕하십니까?

1983년 설립되어 교육, 봉사, 권익옹호, 시민 참여, 문화 등의 활동을 펼쳐온 민족학교에서 최근 귀 단체가 위치해 있는 오렌지 카운티에서 발생하고 있는 심각한 교육 문제에 관하여 함께 나누고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하여 이렇게 편지를 보내 드립니다.

이민사회로써 저희 코리안 아메리칸 커뮤니티의 가장 큰 관심사 중의 하나가 교육일 것입니다. 또한, 모든 이들에게는 동등한 교육의 기회가 제공되어야 합니다. 때문에 캘리포니아 주는 이민 신분에 상관없이 동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 거주자 학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법적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권리가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오렌지 카운티의 몇몇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이민 신분을 이유로 학생들의 입학 자체를 거부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입학 거부 문제로 민족학교로 도움을 요청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민 신분 때문에 이중 삼중의 고통 속에서 이민 생활을 하고 계신 부모님의 바램을 저버리지 않고 착실하고 열심히 학업에 정진하며, 대학에 진학하여 전문 분야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자 노력해온 재능있는 학생들입니다.

굳이 법 조항을 들지 않더라도, 고등 교육을 통해 미국 사회에 커다란 기여를 할 수 있는 이러한 재능있는 서류미비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개인과 가족, 커뮤니티, 더 나아가 이 사회 전체에 상처와 좌절을 주는 부당한 행정입니다.

한인 다섯 명 중의 한 명이 서류미비자임을 감안할 때 입학을 거부당하고도 어디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몰라 가슴앓이만 하는 가정들이 훨씬 많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이러한 서류미비 가정들 또한 엄연한 커뮤니티의 일원임을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당연한 권리 조차 누릴 수 없는 이들 가정을 위해 몇 가지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주변에 이와 같이 부당하게 입학을 거부당한 학생이나 부모님이 있으시면 민족학교로 알려 주십시오. 민족학교에서는 법률단체와의 협력 하에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이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시길 간곡하게 부탁 드립니다. 우리 코리안 아메리칸 커뮤니티는 웰페어 법 개정 등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힘을 합하여 해결하며 풍요로운 동포사회, 더 나은 미국사회를 일구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번 부당 입학 거부 사태도 커뮤니티의 정성과 의지로 바로 잡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오렌지 카운티 내 커뮤니티 칼리지 부당 입학 거부와 관련하여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거나 도움이 필요한 분이 있으시면 민족학교 323-937-3718로 연락 주십시오.

빠른 시일 내에 여러 단체장님들의 고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하오니 꼭 참석해 주십시오.

일시와 장소 등은 확정이 되는 대로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민족학교 사무국장 윤대중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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