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메디케어 파트 D 등록 마감이 8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건강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아태계 노인들의 프로그램 가입을 촉구했다.
23일 ‘아태건강벤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비에르 베세라 연방하원의원은 “연방 정부의 새로운 처방약 프로그램인 메디케어 파트 D 등록이 5월15일 마감된다”며 “많은 노인들이 가입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차원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 가입절차가 복잡한 점을 악용, 이민자 사회를 중심으로 등록대행을 해준다며 노인들에게 금전을 요구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면서 “제대로 된 커뮤니티 단체는 절대로 상담 및 등록을 해주면 돈을 받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복잡하구먼. 복잡해. 병 고치러 병원에 가서는 병을 얻어 돌아오겠어."
4일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방정부 보건정책 공청회에 참석한 홍순모(65.LA) 할아버지는 정부의 보건의료 제도 운영상황에 대해 '일관되고 명확한 방향 제시가 없는 가운데 주민 혼란을 가중시키는 총체적 난관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홍 할아버지 등 한인 노인들이 체감하고 있는 현행 보건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복잡성'이다.
메디케어와 메디캘 사설 보험에 모두 가입한 경우라도 치과와 안과 등 진료과목별로 해당사항이 다르고 HMO와 PPO 등으로 분화된 실행 과정 때문에 적합한 의료 서비스를 받기위해서는 번거롭고 어려운 절차를 거쳐야한다는 것이다.
한인들에게는 중산층을 위한 배려도 보건당국에 대한 큰 아쉬움이었다.
최영(60.LA) 할머니는 "고소득층은 사설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고 저소득층은 메디케어나 메디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지만 정작 양쪽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의료비용 지출이 가계에 막중한 부담이 된다"며 중간소득 계층을 위한 정책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복잡한 의료제도 이용 겁나요”
“모든 주민에 기본 서비스 제공” “이해쉽게 통합운영”등 의견제시
“너무나 복잡해 이해하기도 어렵습니다” “어떤 플랜을 가입해야 더 좋은 것인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아요” “디덕터블이 너무 비싸 의료보험이 겁나요”
지난 4일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민을 위한 미국 의료제도 개혁 - LA지역 커뮤니티 대토론회’에는 현 미국 의료제도의 모순과 불합리에 대한 500여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24명이 참석한 한인들도 저마다 자신들이 겪은 불편함을 호소하며 연방정부 차원의 시급한 개혁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인 김연애 할머니는 “메디케어가 왜 이리 복잡한지 모르겠는데 또 제도가 바뀌었어요. 파킨슨씨 병을 앓는 남편의 약복용에 무엇이 더 유리한 지 모르겠다”고 불편을 호소하며 “좀 간단하고 알기쉽게 제도를 만들면 좋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민족학교 ‘건강의 날’
민족학교가 주관한 ‘건강의 날’ 행사에 약 140명의 한인들이 찾아와 건강검진을 받았다. 올해로 세 번째 열린 건강의 날 행사는 남가주 전남대총동문회, LA카운티 보건국, UCLA 아태건강봉사단(APHC)이 후원했다. LA카운티 보건국이 제공한 암검진 차량을 통해 60여명의 한인 여성들이 유방암 및 자궁암 검사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