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4·29 사태 25주년을 맞이해 4월 22일 LA 홀만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4·29 리믹스" 다민족 행사에서 다수의 연사들이 소수민족들이 가장 오래 차별을 받아온 흑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힘을 모을 것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한인타운 및 LA남부의 각종 단체의 리더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는 "인종차별"과 "자본주의"가 4·29 사태를 불러온 주범으로 지목되었다. 일부 연사들은 이러한 사회적 경향에 맞서는 "혁명"이 필요함을 설파했다.
이 사태는 커뮤니티에 따라 "경찰 폭력에 맞선 민중 항쟁", "인종 폭동" 등 평가가 엇갈렸으며 그에 따라 커뮤니티 마다 다른 명칭을 사용했으며, 이를 아우르는 표현으로 "4·29 사태"라는 표현이 사용되어 왔다. 주최측이경원 센터의 도 김 회장은 "우리 모두 인종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오늘부터 한가지씩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약속 해주십시오" 로 환영사를 열었다. 4·29 사태는 1992년에 네명의 LAPD 소속 경찰이 흑인 택시 운전자 로드니 킹을 속도위반으로 체포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구타 등 폭력을 행사했음에도 무죄 판결이 내려지자 LA 시 전역에서 발생한 폭력적 항의였다. 55명이 숨졌고 재산 피해는 10억 달러에 달했다. 이번 행사는 처음으로 흑인 및 한인 커뮤니티가 한 자리에 모인 4·29 기념 행사이다.
4.29 폭동에 앞서 수년 동안 한인 및 흑인 커뮤니티 사이에 지역적으로, 전국적으로 상인과 주민 사이의 갈등을 중심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었음은 부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번 토요일 열린 "4·29 리믹스" 행사에서는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체제에 대한 분노는 있을지언정, 100명이 넘는 한인, 흑인, 라티노, 다른 아시안 및 백인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화합의 마소가 끊이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이경원 센터, 남부 크리스천 리더십 컨퍼런스(SCLC), 커뮤니티 코얼리션, UC 리버사이드 대학 부속 김영옥 코리안아메리칸학 센터가 주최했으며, 그 외에 민족학교와 한인타운 노동연대 등 8개 단체들이 참여했다.